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UAE 여행시에도 UAE 문화에 잘 따르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입국하신다면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한국에서 수십년을 살아왔기에 타국 정서에 적응한다는 것은 힘이 드는 일입니다. 문화가 다르고, 정서가 다른데 당연한 것이지요. 그러나 타국에서 한국 스타일만을 고수하고 찾는다면 즐겁지도 않을 뿐더러, 그 나라의 진정한 문화와 정서를 경험하는데도 많은 장애가 될 것입니다. 날씨, 환경, 문화, 사람들의 정서 등 국내와는 다른 점이 많아도 "그래! 현지에 맞추자, 우리나라와는 다른 현지의 깊은 정서를 그대로 느껴보고 배워보는거야!" 라는 생각을 갖는 순간 여행이 즐거워질 것입니다.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불고기나 김치를 먹은 뒤 맛있다며 "언빌리버블" 을 외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눈이 파랗고 금발인 외국인들이 불국사에서 석굴암에게 합장을 하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본다면요? "외국인들도 우리의 문화를 배우려 하는구나, 존중해 주는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 외국인에게 최대한 호의를 배풀고 싶어지죠. 심지어 정도 갑니다. 이는 우리나라 뿐만이 아닌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느끼는 생각과도 같습니다.

이슬람 문화권에 대해 잘 모르는 한국인들이 UAE에 방문하여 최대한 현지 문화에 잘 따르고자 노력하고, 존중해 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설령 문화가 맞지 않아도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현지 사람들도 한국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느낄 것이며, 그로 인한 문화적 교류도 원활하게 일어나게 되겠죠.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우리가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따르려 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그들도 우리 대한민국의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될 확률이 높고 한국인인 우리를 반갑고 기쁘게 대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외국에 나가서도 한국 스타일만을 고수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여행의 목적은 아닐 것입니다. 물론 편안한 휴식과 여가가 여행의 진 목적일 수 있지만 그것만이 목표라면 궂이 외화를 써서 돈 낭비할 필요 없이 국내에도 괜찮은 여행지들이 많기 때문에 국내여행을 하면 됩니다. 우리가 비싼 돈 들여가며 외국으로 가는 것은 휴식과 힐링의 목적도 있지만 우리와 다른 문화권에 대해 배우고 외국인들과 원활한 교류를 하고 싶어서일 것입니다. 이러한 여행의 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를 먼저 존중해주고, 가치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점! 이 부분만 잘 지키면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